호주 오픈 – 마리아 샤라포바 탈락

호주오픈 테니스 1회전서 키릴렌코에 져 탈락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세계랭킹 14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샤라포바는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58위)에게 1-2(6<4>-7, 6-3, 4-6)로 졌다.

샤라포바의 경기 내용은 2008년 이 대회 우승자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더블폴트 11개, 에러 77개를 쏟아냈다. 샤라포바가 메이저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3년 프랑스오픈 이후 7년 만이다.

2008년 7월 어깨 부상 이후 10개월을 쉰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2회전 탈락)과 US오픈(3회전 탈락), 그리고 이번 호주오픈까지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초반 탈락했다.

샤라포바를 잡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된 키릴렌코는 샤라포바 못지않은 미모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다. 둘은 모두 러시아 출신 미녀 스타에 23세 동갑내기인 데다 이름이 ‘마리야’라는 공통점이 있다. 샤라포바는 나이키, 키릴렌코는 아디다스 모델이다. 둘은 코트 위에서 실력과 미모뿐 아니라 패션으로도 대결을 벌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키릴렌코는 “샤라포바와 좋은 친구 사이라 그를 이기는 게 마음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고 말했다.